장흥군 천관산 탑산사가 267년만에 중창불사 됐다. 1732년에 심한 가뭄과 1745년 큰 화재로 7칸의 큰 법당과 4칸의 시왕전, 7칸의 승방이 모두 사라졌던 것을 1966년도에 다시 토굴 움막을 지어 법등을 이어져 왔었다. 이번 지난 21일, 장흥부군수와 탑산사 신도 및 불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성식을 가졌다.
탑산사는 도립공원인 천관산의 남서편에 위치하는 절로 신라 말기에 창립된 절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록과 달리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372년보다 약 5백년 앞서 인도의 아쇼카 왕이 이곳 천관산과 금강산에 세웠다는 아육왕 탑이 절의 좌측 편에 현존해 있어 불교의 남방도래설을 뒷받침하는 사찰이기도 하다.
또한 화엄경을 집대성한 의상대사가 머물렀다는 의상암이 탑산사의 부속암자로 있어 불교사의 연구에 중요한 사찰로 알려져 왔다.
탑산사 창건의 공식적인 기록은 신라 애장왕 때인 800년에 통영화상이 창건, 조선 후기인 1700년대 중반까지 천관산내 89암자 중 가장 큰 수행도량으로 기록돼 있다.
이러한 불교의 역사가 뒷받침하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중창돼지 못하고 천년 고찰터에 움막의 법당으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었다. 이곳을 다녀간 불교신도 및 등산객들은 지자체에 복원에 대한 조언을 주었고 장흥군은 지난해 5월 착공, 이번에 낙성식을 갖게 됐다.
중창에 필요한 재원은 전남도와 장흥군이 3억6천과 자부담 3억4천 총 7억을 들여 대웅전 16평, 요사16평, 규모는 작지만 선방 2칸 5평을 갖추어 청정수행도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탑산사는 천관산 650고지에 위치해 사람이 도보 이외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어 이번 중창불사에 소요되는 주요 기자재는 헬기로 운송, 일반자재는 불심 깊은 탑산사 신도와 불자들이 직접 들고 져 날리는 수고를 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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