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열린우리당 이해찬 전 총리의 2차 방북 언론 보도와 관련 "정략적 남북정상회담’ 추진”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청와대의 정상회담 계획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직접 2차 방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8일 “이해찬 전총리의 2차 방북은 없었다"며 "앞으로 대북협상은 통일부 국정원등 공식차원에서 하는 것이 좋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따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북측이 안희정씨를 지목해 만나겠다고 했다며 접촉 경위를 설명했다. 통외통위 소속 의원으로서 이 의원은 그동안 북측 인사와 다양한 접촉을 해왔었다.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건과 관련해서는 "10월, 12월, 1월 세 차례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해 실무협의를 진행했다"며 "그 이후로는 안희정씨는 빠지고 내가 실무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유기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순수한 목적의 정상회담이라면 밀실야합형식으로 국민에게 숨기면서 비밀리에 추진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상회담이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 의도에서 출발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