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인 전남 강진 만에 옛 방식 그대로 양식한 지주식 돌김 채취가 한창이다.
무공해‘무산 김’으로 양식되고 있는 강진 지주식 김은 1년에 8번 이상 채취가 가능한 타 지역의 부유식(浮遊式) 김에 비해 수확시기가 늦다. 또한 1년에 4번 밖에 채취를 못해 수확량도 적다. 그러나 전통방식으로 키운 김이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은 깊고 풍부하다. 이 때문에 지주식 김은 향과 맛이 뛰어나 전국 각지에서 강진산(産) 지주식 돌김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현재 강진만 616ha에 4,993책의 지주식(支柱式)김발이 설치돼 김이 생산되고 있다. 강진만의 지주식 양식 법은 말뚝을 박은 뒤 김발을 매달기 때문에 조수 간만의 차로 하루에 8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돼 김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말발굽 모양인 강진만의 지주식 김은 조류 흐름이 좋고 담수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고소하고 담백해 1속 당 가격이 평균 1만원의 높은 가격에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건강자연식품인 강진만의 지주식 김은 현재까지 8만속이 생산돼 4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오는 4월 말까지 48만속을 생산해 총 20억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강진군은 정부시책인 친환경 김 양식 일환에 발맞춰 김 어장 밀집양식을 예방하기 위해 ha당 시설량을 6내지 7책(1책: 세로2.2m×가로40m )으로 제한해 고품질 지주식 돌김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매년 김 양식에 힘쓰고 있는 장앙국(마량면, 49세)씨는“현재 강진만의 지주식 김은 물량이 딸릴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옛날 조상들이 해왔던 방식이기 때문에 김 본래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