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볼 것이 많아 ‘봄’이라 하나.
남녘에서는 매화, 산수유꽃 축제가 한창이다.
꽃이 있으니 나비 또한 빠질쏘냐.
고성만 시인이 노래한 ‘올해 처음 본 나비’를 음미해 본다.
그해
처음 본 나비에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내 어릴 적 친구가 말했지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을 잊고
지금까지 해왔던
말들을 모두 잊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까맣게 잊고
얼룩진 세상
얼룩나비를 따라
얼룩얼룩얼룩……
날아가네
촬영장소 :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사진·글 : 국립공원관리공단 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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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121212@dau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