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時論
<전교조가 진짜 해야 할 일>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
학교 선생님이 버젓이 있는 학교에서, 집단 성폭행이었다.
아직 어린 중학생들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니 충격적이다.
우선, 피해 학생이나 그 부모가 받았을 충격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를 더 당황스럽게 한 것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별로 죄의식을 느끼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지경이 되었는가.
더 문제는 성희롱이나 성폭력이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약한 사회 풍조다. 이런 와중에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상습성폭행범죄자에 대한 ‘전자팔찌법’은 그런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성폭력 범죄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우리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아무런 방비 없이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사회현실도 문제다. 최근 몇몇 포털에서도 음란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도 있었다.
아울러 교육당국은 물론 학교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공교육 무용론까지 나오는 실정에서 이제 딸들은 학교도 마음 편히 갈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런 사태에 대해 일선 학교장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스스로, 1스트라이크 아웃하겠다는 정도의 강력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
또, 전교조도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교조가 진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전교조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중학생 180명을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에 참석했다. 전교조의 편향된 이념교육은 어린 학생들을 이념의 투사로는 만들었는지 몰라도, 그 어린 학생들이 가져야할 순수하고 맑은 마음은 소홀했다.
전교조 선생님들이 이 어린 학생들을 빨치산 추모제에 데리고 다닐 것이 아니라 성윤리 교육 현장 같은 곳을 찾았어야 했다.
‘반 FTA’ 같은 계기 수업을 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한테 진짜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우리 모두의 꿈을 키워야 할 것을 찾아서 하는 계기수업이 돼야한다.
이런 것이 전교조가 진짜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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