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마량면 신마, 숙마, 하분 마을 어민들이 추운날씨에도 바다에서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는 매생이 수확이 한창이다.

바닷물이 빠진 신마, 숙마 하분마을 앞바다에서 마을 어민들이 대나무발에 붙어 있는 매생이를 채취하고 있다. 숙취해소 및 다이어트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매생이는 다량의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어 웰빙식품으로 가까이 할 수 있는 바다해초다.

강진만영어조합법인은 매생이를 급속 동결해 사계절 매생이국을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씻지 않고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건조매생이도 개발‧출시함에 따라 설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정신 마량면 숙마어촌계장은“겨울철 건강식품인 매생이를 굴과 함께 끓여 먹으면 숙취해소와 다이어트에 으뜸이다. 순수하게 바닷물과 햇빛만으로 자라나는 친환경 해초로 성인병 예방과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매생이는 환경에 예민해 태풍으로 바닷물이 뒤집어지거나 오폐수가 유입되면 자라지 못하고 바로 녹아버리는 환경에 민감한 해초다. 때문에 남해안에서도 청정해역에서만 볼 수 있는 완전무공해식품이다.

특히 오염되지 않은 청정해역에서도 바람과 물살이 세지 않고 수온이 따뜻한 곳에서 생장하므로 이러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신마, 숙마, 하분마을 연안은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겉이 까맣고 윤기가 나며 매끄러운 것이 특징인 강진산 매생이는 바다에 세워놓은 발에 자연적으로 달라붙은 것을 채취하고 있다.
수온이 따뜻하고 내만 깊숙한 질 좋은 갯벌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색이 진하고 가늘어서 다른 지역보다 맛이 좋기로 유명한 이곳 매생이는 다른 지역보다 채묘를 늦게 시작하고 매년1월부터 3월까지 채취하고 있다.

3개 마을100여명의 어업 인들은 일손이 없는 농한기에 어가 당 3천만 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매생이는 이곳 주민들에게 더 없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생이 채취에 한창이다. 올해 강진 산(産) 매생이는 580여 톤 가량 수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진군은 2009년부터 매생이 양식지원을 위해 세척기, 대나무 발, 포장재, 저온저장고 등 5억 원을 투입, 강진군 특산물로 육성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겨울철 가장 추운 시기에 흔들리는 배위에서 매생이를 채취하는 어업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드린다. 친환경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는 강진만 매생이 양식지원을 위하여 행 ․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 이름인‘매생이’는 청정해역 조간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해조류 중 가장 가늘어‘실크 파래'라 불리며, 입에서 살살 녹는다하여 '바다의 솜사탕'으로도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