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水力原子力(株) 社長 金 鍾 信 就 任

친애하는 7,500여 한국수력원자력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열과 성을 다해 근무하던 이곳에 돌아와 그립던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나 반갑고 기쁩니다. 그리고 이제 한수원 사장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 으로 한수원의 막중한 사회적 책임과 국가적 중요성을 생각할 때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또한 느낍니다.

오늘날 원자력이 국가전력의 40%를 담당하고, 시설용량이 세계6위를 점하는 눈부신 성장을 한 데는 과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의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 여러분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한수원이 분사 이후 최근 수년간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룩한 것은 그동안 전임 사장님들과 임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수고에 힘입은 바 크다고 확신하며, 이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우리 한수원은 국가의 주요 공기업으로서 시대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면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온 구성원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훌륭한 일터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지지를 받는 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는 고리1호기 계속운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 본사 경주 이전, 신규 원전 건설, 고준위폐기물 대외 수용성, 도암댐 환경 문제 등 조속히 해결해야 할 현안사항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사항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앞으로 힘차게 전진해나가기 위해선,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직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회사가 지향하는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 소극적이거나 방관적으로 임하는 사람 없이 모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임해 주길 희망합니다.
친애하는 한수원 가족 여러분

원자력은 전통적으로 선진화된 업무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어, 이에 대한 긍지를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전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정말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관행이 잘못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앞으로 건설, 구매, 납품 등 계약자와의 관계에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처신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윤리경영은 기업의 생존 상 필수 요소가 되었음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며 저의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반드시 지켜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현재 역량과 더불어 잠재력과 기량까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과 제도를 검토, 개선하고자 합니다. 공정한 보상시스템을 강화하고, 학연과 지연 등 외연보다는 능력과 성과에 따른 적재적소 보직, 객관적인 평가에 따른 승진 등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을 가동하겠습니다.

그간 행여 흐트러진 마음이 있다면 친화력과 포용력을 가지고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데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기를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국민과 지역주민의 신뢰 없는 원자력의 지속적인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책임지고 있는 수력 또한 그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국민과 진솔하고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易地思之하는 자세로 지역 주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과 상생하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노사는 경영의 兩 수레바퀴와 같습니다. 저는 노동조합을 경영의 한 축으로 보고, 노사가 합심하여 현안사업을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사의 발전과 직원들의 복지 향상은 노사의 공통된 목표입니다. 이 기본목표의 달성을 위해 진솔하고 열린, 그리고 따뜻한 대화를 통해 원숙한 노사문화를 창달하는 데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합시다.

아울러 본사 및 사업소의 근무 환경과 주거 환경 그리고 복지 현황을 점검하여 우리 회사의 위상에 걸맞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과거 1970년대 이 땅에 원전을 도입할 무렵, 외국인들이 자본, 기술 모두를 그들 중심으로 진행하여 우리는 어깨너머로 기술을 습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 수준은 경험과 기술, 인력 등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도약하였습니다.

국내 산학연의 모든 원자력 Resource를 효율적으로 집결시키고 한전과 보조를 맞춰 세계 원전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하고자 합니다. 우리 회사의 성장 동력을 최대한 가동하여 국가와 회사의 위상을 드높이고, 원전 연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우라늄 자원 확보에 적극 참여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질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꿈을 실현토록 저는 다음과 같은 경영 정책을 중점 추진코자 합니다.

첫째, 안전 최우선의 원전 운영입니다.
우리에게 원전 안전 운영은 생명과도 같이 소중한 기본 責務입니다. 최근 일련의 고장정지나 안전사고는 기본 수칙이나 절차를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 의식과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둘째,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 시대’의 창조입니다.
셋째, 환경 친화 경영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지속 추진입니다.
넷째,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한 초우량기업 달성입니다.
다섯째, 공기업으로서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것입니다.
여섯째, 원자력사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한수원 가족 여러분

우리는 그간 고난도의 일을 성실히 그리고 묵묵히 수행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원자력이 오늘날과 같이 실로 괄목할만한 발전을 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원자력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우호적인 것이 아니어서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회사에 대한 자긍심마저 흔들리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내부적으로는 화합과 단합을 통해 조직을 공고히 하고 원자력 비전문 그룹으로의 외연을 확대하여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원전운영의 투명성을 더욱 제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전향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세계 원전시장에서 실질적인 실력자로서 위상을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일에 제가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도 한수원인의 저력을 모아, 우리의 꿈을 펼치는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에너지 미래를 짊어진 우리 한수원이 훌륭한 일터이자 매일 아침 출근 시 달려가고 싶은 회사, 그리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손에 손잡고 힘차게 달려갑시다.

꿈과 비전을 가지고 밝은 미래를 향해 모두가 매진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리며, 전국의 사랑하는 한수원 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