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퇴출자 102명 선별에 노조 강력 반발

서울시가 4일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근무태도가 불량하거나 민원인들에게 불손한 공무원들에게 현장업무를 맡기는 `현장시정추진단' 인원 102명을 선발했다. 현장시정추진단 파견 인원으로 선별된 공무원 가운데 6명은 자진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원들의 반발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특별시공무원노조는 이날 서울시의 기자설명회 직후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전국공무원노조(이하 공무원노조)도 성명을 통해 “오세훈 시장의 공무원노동자 죽이기 정치 쇼가 본격화되었다”고 비난했다.

공무원노조는 “부서별 3% 강제할당을 통한 공무원노동자 강제퇴출은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공무원노동자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시장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시가 퇴출후보 102명의 명단을 확정한 4월4일(死월 死일)은 말 그대로 공무원노동자 사망의 날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최종 퇴출후보'가 20∼30명 선에 머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100명 이상을 현장시정추진단 파견 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이번 결정은 다른 지자체 등 공직사회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난달 각 실.국별로 직원의 3％ 내에서 무능.불성실 직원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으며, 당초 각 실.국이 제출한 `1차 퇴출 후보'는 250여명이었다.

그러나 최종 퇴출자를 102명으로 축소한것으로 전해졌다. 직급별로는 3급 공무원 1명, 4급 공무원 2명, 5급 공무원이 6명이며, 6급 이하 직원이 93명이다. 직렬별로는 행정직렬 29명, 기술직렬 25명, 수도직렬 12명, 기능직렬 34명이며, 별정직과 연구직이 각각 1명씩 포함돼 있다. 연령별로는 30대 5명, 40대 36명, 50~54세 43명, 55세 이상이 18명으로 50대의 비율이 높았으며, 성별로는 남자 92명, 여자 1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