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통합신당모임 "개헌발의 유보해달라"


정치권 ‘개헌처리 유보’ 원내대표 회동서 전격 합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각 정파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발의와 관련 유보와 함께 18대 국회애서 처리키로 일치를 보았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5개 정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원내대표 6명은 11일 여의도 모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개헌 논의는 18대 새국회가 구성되면 처리키로 전격 합의했다.

또한 이날 모임에서 6개 정파 원내대표들은 개헌에 대해 노 대통령에게 임기 중 개헌 발의 유보를 정식으로 요청키로 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17대 국회회기내 개헌안 처리를 주장해온 열린우리당의 장영달 원내대표도 유보의사를 따라옴에 따라 정부가 개헌안을 발의하더라도 부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1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개헌안을 발의한다는 정부의 일정 변화 및 청와대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문병호 열린우리당 당의장 비서실장은“지금 한ㆍ미 FTA 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FTA 하나만처리하기 위해 매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무엇보다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일반 국민의 여론을 볼 때 가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재성 열린우리당 대변인은“제2당으로서의 한계도 영향을 미쳤다” 고 말했다. 이기우 열린우리당 원내 공보 부대표는 “합의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노 대통령은 더이상 개헌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고 국정에 전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줄곧 반대를 주장해온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노 대통령이 이제라도 국회의 요구를 받아 들여 다행”이라며“노 대통령은 이제개헌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5개정당과 1개정파의 원내대표들의 개헌안 18대 국회처리 합의가 이뤄진것과 관련 합의 직후 보고를 받았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