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목 22:20
 
 기사/사진검색
> 뉴스 > 라이프
     
지금은 사랑할 때
춘정
2007년 04월 12일 (목) 20:56:31 정기상 편집위원 keesan@korea.com
 

    “휘- 익-.”

  새들의 노래 소리에 힘이 들어 있다. 감출 수 없는 강력한 힘이다. 활기가 넘치는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리에 넘쳐나는 역동성이 원초적인 상태 그대로 보여 지고 있다. 어찌나 좋은지, 하늘을 채우고도 남아서 온 우주에 그득하다. 그 것은 결코 수동적인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 샘솟는 자연발생적이어서 분명하고 확실하게 전해진다.

 
   
 
   
 


 

 

 전북 김제시에 위치하고 있는 금산사 입구의 노거수 시나무에서다. 금산사는 조계종 제 17 교구 본사로서 천 사 백 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름 높은 절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곳이다. 반복되는 역사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새들의 활기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여준다.


  노거수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 서서 지켜보고 살아왔다. 아름드리나무의 크기가 그 것을 말하고 있고 하늘을 향해 뻗어올라간 수많은 가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무는 어머니를 닮아 있다. 넉넉한 마음으로 모두를 포용하고 수용하고 있었다. 그 안에 새들이 분주하였다.


  지금은 사랑할 때.

  처음에는 그 것을 알아채지 못하였다. 금산사의 봄은 벚꽃과 철쭉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환하게 피어난 꽃들은 금산사를 화엄 세상으로 만든다. 춘정에 이끌려 매년 봄이면 이 곳을 찾는다. 올 봄(07년 4월 11일)에도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이곳으로 향하였다. 꽃들이 만개하여 찾는 이의 마음을 채워주었다.


  봄꽃에 취하여 몽롱해져 있었다. 그 때 활기 넘치는 새들의 노래가 공명되고 있었다. 새들의 노래 소리에 문가 다른 것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선이 자연스럽게 새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하였고 새들의 노래에 취하게 되었다. 그 것은 마음을 사로잡는 감동이 있었다. 울림이 몸은 말할 것도 없고 영혼에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새들의 노래를 사랑의 표현이었다. 사랑을 통해 만들어지는 설렘과 두근거림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사랑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가식이라 치장은 찾아볼 수 없다. 원래 가지고 있는 성품 그대로의 모습이 눈에 부시다. 가공되지 않은 원석의 순수함이 마음에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다. 감동은 꾸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은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특정한 새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새들은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사랑의 노래를 모두가 부르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웅장하고 돋보이는 것이다. 모든 새들이 사랑에 빠져 있었다. 사랑의 하모니는 나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온 누리에 넘쳐나고 있었다.

 
   
 
   
 


 

 

  높은 소리 고운 소리가 화음을 이룬다. 이쪽에선 부르는 소리가 저쪽에는 불러지는 소리가 교차하며 흥겨움이 넘쳐난다. 저절로 일어나는 유혹의 함성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어찌나 신이 나는지 모두가 젖어든다. 싫다하지 않고 달려드니, 사랑의 열정으로 모든 것을 녹여낸다. 각가지 색깔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버린다.


  사랑을 부르는 새들의 모습에선 열망이 넘쳐나고 부름을 받고 있는 새들은 설렘으로 환희다. 사랑이 마법이란 것을 그대로 알 수 있다. 사랑을 원하는 새도, 사랑을 받는 새도 눈부시기는 마찬가지다. 한걸음 빗겨 서서 바라보는 마음에도 춘정이 저절로 솟구치고 있다.  질펀하게 사랑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은 사랑할 때


높은 소리

고운 노래

공명되는 사랑 울림


부르며

불러지고

어우러진 한 마당


채우는 

환희의 설렘

사랑할 때, 지금은


요리 봐도

저리 봐도

신바람 높은 물결


나누며

함께하며

피워내는 눈부신 꽃


흥건한

춘정의 유혹

질펀질펀 펼쳐져<春城>

 
   
 
   
 


 

 

  새들의 사랑에 빠진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흥이 난다. 아니 나 또한 농염한 사랑을 해보고 싶어진다. 벚꽃으로 화사한 봄날에 춘정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본능적인 것이 아닌가. 일상은 잠시 뒤로 밀치고 지금은 사랑에 빠질 때다. 유한한 인생에서 사랑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사랑할 때다.<春城>


정기상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  |  회사연혁  |  제휴안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회원약관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216-2 | [발행/편집인 朴勳映]
TEL:02.6397-6001  | FAX:02-6396-6001   | 등록일자2006년1/18
보도자료: phyy3623@naver.com| 기사제보: phy3623@ikoreanews.com, 010-8957-3998
웹하드: koreanews/ikn1472
Copyright   2003-2005 일간코리아뉴스(서울 아 00166). all right reserved. mail to webmaster@ikore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