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정권 마지막 재보선, 열린우리당 패하면 분열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통합신당모임 및 범여권 정파들은 4·25 재보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노무현 정권의 교체시점인 12월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범여권의 신당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세력 및 계파들의 향후 세 방향을 좌우하기 때문이 다.

 이에 이번 재보선 결과는 범여권 정계개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초조한 쪽은 역시 열린우리당이다. 그동안 재보선에서 매번 참패한 만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경기도 화성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냈지만 승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번에도 성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성적이 부진할 경우 당 분열 및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내분이 격화 될 것이다. 이에 열린우리당에서 2차 탈당이 현실화하면 통합신당모임·민주당·국민중심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힘이 실리게 된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대전 서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 통합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의 통합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세를 불리게 된다면 열린우리당과 함께 범여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 또한 이들 세 정파는 이를 배경으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의 영입에도 공을 들이며 세규합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