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토종곤충 사육장과 미니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함양군 안의면 임기순(29세)은 현재 7종의 곤충을 분양하고 있다. 70여평의 사육장에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이 자라고 있다.

  8년 전에 우연하게 넓적사슴벌레를 기르기 시작한 것이 곤충사육의 입문 배경이 되었다. 임씨는 인근 거창과 함양읍에서 곤충을 사육하다가 지리산과 덕유산이 잘 보이는 안의면 용추계곡 입구의 현재 농장으로 옮겨 1천평의 부지 위에 곤충미니박물관과 사육장을 갖추게 되었다.

  본격 생산으로 굼뱅이라 불리는 유충과 풍뎅이 사슴벌레를 인터넷(홈페이지 www.jirisanbugs.co.kr)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유충은 6천원에서 8천원, 풍뎅이와 사슴벌레는 7천원에서 1만2천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미니 박물관에는 호랑나비를 비롯한 나비와 매미, 땅강아지, 전갈 등 500여종 개체수 3000여종이 전시돼 있어 산골 생태박물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천여평의 부지에는 박물관과 사육장 외에도 미니 연꽃단지와 터널형 머루와 오미자를 키우고 있다.

  임씨는 지난해 현재 자리로 장소를 옮겨 알의 부화 등에 차질을 빚어 올해는 큰 수입을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쯤에 자리가 잡히면 상당한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장지기 유충과 곤충을 만지는 임씨는 “이들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이들을 통해 우주의 진리와 자연의 법칙들을 생생하게 얻을 수 있어 이보다 더 좋은 학습교재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문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임씨는 공작이나 꿩 등 짐승과 마찬가지로 곤충도 수컷이 암컷에게 없는 뿔이 나있는 등 훨씬 아름답다고 말했다.